
요즘 내 인생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이 있다면 바로 대학이다. 도대체 왜 내 이팔청춘을 이딴데다가 써야하는가?
원해서 간거? 절대 아니다.
고3 입시 준비 당시 우리 학교는 전교생을 대학 보내려고 안달나 있었다. 심지어는 도움반 학생들까지.
학교 명예를 위해, 이제 갓 스무살 될 청년들의 인생을
담보로 잡고 그 짓거리를 한 것이다! 무슨 다단계냐?
이런 분위기 속에서 내가 혼자 튀어봤자 안된다는 걸 알았다. 전쟁터 끌려가는거 마냥 운명처럼 받아들였단 말이다.
우리 부모님도 날 강제로 대학 보내려고 했으니깐.
있는 돈 없는 돈 다 쥐어짜내서 말이다.
대학 자체가 싫다는건 아니다.
근데, 왜 다른 길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에게까지
대학/직장을 강요하냔 말이다.
사교육도 마찬가지다. 1년에 사교육비로 쓰이는 비용이 20~30조라는걸 듣고 깜짝 놀랐다.
이 돈들이 너무 아깝다. 결국 다른 기회비용을 포기하고 고작 사교육이라는데 큰 돈을 낭비한게 아닌가?
그 기관들도 결국에는 기업이고 장사꾼이다.
자식 성적 올려주고, 좋은 대학 보내겠다는 미명 하에
학부모 지갑에서 돈 털어가는거다.
(의대에 미친 부모들이 많으니 지금이 딱 돈벌기 좋겠지 )
정말 부자는?
아이러니하게도 사교육의 노예가 되어 1등급 받는 애들이
아니라, 사교육 하는 기관을 창업하는 애들이다.
내가 공부 못하는 빡대가리라서 현실도피 하는거 아니냐고?
맞다. 이딴 쓰레기 세상에서 도피하지 않는게
오히려 비정상이다.
이 개같은 교육 거품 문화 속에서
나는 얼른 빠져 나오겠다. 대학 꼭 나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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