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오늘은 쿠팡 물류센터 단기직 알바를 다녀왔다.
나는 시간이 나면 한 달에 4~5번 정도 알바를 신청하는 편인데,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.
하루라도 어릴 때 고생해야 시드도 모으고, 나이 들어서는 좀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.
출근 버스에 오르는 길은 언제나 피곤하다.
왜 신청했지? 공강인데 그냥 긱사에서 쉴걸 그랬나 싶은 후회가 밀려올 때도 있고...
아니, 내 주제에 돈을 안 벌수는 없다. 집은 가난하고,
대학교 기숙사비&등록금&학자금 대출 등등 여기저기서
돈 빠져 나가는 구멍 투성이다.

근무 시간은 9 to 6(휴게, 점심시간 총 1시간)
하루 일당 78,000원이다.
쿠팡에 도착하면 대기실에서 쉬다가 곧바로 업무 현장으로 들어간다.
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몇 달 전에, 아니 몇 년 전에 봤던 낮익은 얼굴이 보이는 것이다.
내가 쿠팡 여주센터를 2022년 12월에 처음 왔는데,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일하는 사람이 있다니...
매번 갈 때마다 고정 멤버는 계속 얼굴을 비춘다.
한 번쯤 이런 생각도 한다.
저 사람들은 무슨 일로 여기에 온걸까? 혹시 평생 다닐려는건 아니겠지?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나? 등등...
내 한몸 챙기기도 바쁜데 남의 가정사와 인생에 왈가왈부 하는게 웃긴 일이지만, 여튼 궁금했다.
무시하는건 아니다. 오히려 존경하는 부분도 있다.
무시가 말이 안되는 게 저분들이 나보다 돈 훨씬 잘 번다.
몸 쓰는 일이라서 하루만 해도 힘든데 매일 출근하는 게 대단할 정도.. 가정도 아무나 책임지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.
나도 아직까진 몸값이 최저시급이고 머니 플로우도 없어서, 당분간 쿠팡을 계속해서 다닐 계획이다.
오늘도 수고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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